매월 20% 성장한 성과 지표 관리 사례

요즘 성과 지표 관리에 빠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막연하게 "앞으로 잘되겠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성과 지표 관리에 집중하면서 이제는 "다음 달에 어떻게하면 20% 더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운동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1시간 정도 운동하면 건강해지겠지 하면서 운동한 성과와

반복 회수와 세트 수를 정해놓고 목표 숫자를 의식하면서 운동한 성과는 매우 다릅니다.

지표 관리에 있어서

제 생각에는 의식성, 구체성, 그리고 집념이 핵심 효과입니다.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지표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5월 20일부터 6월 18일까지 30일간 활성사용자수입니다. 그동안 평균적으로 700명 정도가 30일간 유입되고 있었습니다.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는 이상 비슷한 수준에서 늘었다가 줄었다가 했습니다. 업종 특성상 계절성도 있습니다. 특히 연휴 근처에는 급감합니다.

그다음 6월 19일부터 7월 18일까지 30일간 데이터입니다. 7월 5일 독일에서 날아온 정체모를 트래픽 200명으로 활성사용자수가 급작스레 튀었습니다. 관리자 사이트에서는 이런 스팸 데이터는 필터링을 거쳐서 고유방문자수만 보여주지만, 아직 이전 달 데이터에 대한 시각화는 작업해두지 않아서 애널리틱스 창을 보여드립니다.

좌우지간 스팸 데이터를 제외하고 보면 활성 사용자 수는 900명입니다. 28%정도 성장인 셈입니다. 상세페이지 개선 및 SEO 작업에 대한 성과입니다.

그다음 7월19일부터 최근 8월17일까지 30일간 데이터입니다. 활성사용자수는 약 1100명으로 이전 기간 900명 대비 22% 성장했으니 목표 달성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상세페이지를 개선했고 콘텐츠 마케팅도 시작했습니다.

다음달도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6월에 매월 20% 성장이라는 다소 터무니 없는 목표를 잡고서 - 왜냐하면 우리가 목표하는 수준은 지금보다 30배 큰 규모이고, 매월 20% 성장하면 약 20개월 뒤에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20% 성장을 이룰 수 있을 만한 구체적인 카드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들이는 리소스 대비 효율 순으로 카드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새로운 카드도 새로 찾고 있죠.

장기적인 복리 성장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단발성 이벤트는 카드에 넣지 않았습니다.

현재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 것도 큰 자부심입니다.

활성사용자수는 대부분 검색 유입을 통한 유기적인 트래픽입니다. 6월 중순을 기점으로 우상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정한 패턴으로 출렁이며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정말 초기에는 표본 수가 적다보니 그래프도 들쑥날쑥하고 의미가 없었는데,

대충 500정도가 넘어가니까 일정한 패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 생각에 그래서 성과 지표는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 관점에서 "아직 우리는 이용자 수가 적기 때문에 딱히 추적할 성과 지표가 없어"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1. 어떻게 해서든 충분한 양의 성과 지표 데이터를 만들어내고(심지어 네이버 블로그 조회수로든)

2. 목표: 합리적인 목표 성장 수준을 정한 다음

3. 전략: 그러한 성장을 실제로 이룰 수 있을 만한 카드를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4. 미션: 실제로 카드를 한 장 한 장 실행하면서 지표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지표를 실제로 끌어올리지 못하더라도, 목표/전략/미션을 세우며 설정한 가설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배우고 개선할 점이 남습니다.

목표가 비현실적이었다든지,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는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든지, 미션 수행이 너무 길어졌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